비타민 D 결핍 시 요구되는 복용량과 유지 용량은?
갑상선 수술을 한 나는 1년에 한 번씩 갑상선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한다. 없는 시간 쪼개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은 피가 마른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듣는 날.
“갑상선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비타민 D 수치가 너무 낮아요.
약국에 가서 비타민 D를 좀 사서 드세요."
바빠서 병원을 못가고 의사와 전화 통화만 한 나는, 갑상선이 괜찮다는 말에 그저 좋아서 비타민 D 수치가 얼마나 낮은 건지? 어떤 제품을 사서 먹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묻지를 못했다.
사실, 담당의가 말 붙이기가 좀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그래도 물었으면 대답은 해줬을 텐데, 누굴 탓하겠는가. 내 탓인걸.
아무튼 그래서 나는 비타민 D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다. 그리고 혹여나 같은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비타민 D 혈중 정상 수치는?
30ng/ml
하루에 20분만 햇볕을 쬐도 자연적으로 채워진다는 비타민 D, 그런데도 한국 성인의 75% 이상이 비타민 D가 결핍이라니. 어찌 생각하니 슬픈 이야기다. 나만 해도 온종일 가게에 갇혀, 햇볕 볼 시간도, 여유도 없는 사람이니.
비타민 D는 혈중 수치가 30ng/ml 이하를 결핍으로 본다. 정확한 수치를 알기 위해서는 병원을 가서 혈액 검사를 해보는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다만 2020년 5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5%가 결핍이라고 하고, 또 다른 신문 매체에서는 90%이상이 결핍이라는 주장을 하는 곳도 있으니. 본인이 평소 실외에서 일을 하거나 활동을 많이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결핍이구나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비타민 D 결핍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들
뼈 손실, 골밀도 저하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필요하고, 칼슘이 체내에 흡수가 잘 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다. 그래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낮아질수 있고, 심한 경우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거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만큼, 비타민 D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다.
우울증
우울증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될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거다. 그런데 이 세로토닌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게 비타민 D라고 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적게 되고, 따라서 우울한 기분이 이어지게 되는 거다. 지금 기분이 다운 된다면, 바로 밖으로 나가서 햇볕을 좀 쬐시든지, 아니면 비타민 D를 복용해 보자.
감염 위험의 증가
비타민 D는 면역세포와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감염도 더 잘 되는 거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감염증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심지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코로나19의 사망률과도 연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말을 다들 들어보셨을 텐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침입한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하는 거다.
이렇게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를 억제 할 수 있는 게 비타민 D라고 한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를 억제하기 어렵다는 소리고, 그로 인해 사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소리다. (비타민 D 잘 챙겨 먹어야겠다.)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
비타민 D는 인슐린 분비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결핍시,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거다. 당뇨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비타민 D 수치를 잘 체크하시길 권한다.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비타민 D는 혈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레닌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비타민 D가 부족해서, 레닌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면, 심부전, 고혈압, 뇌졸증 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 거다.
비타민 D 결핍시 복용해야 할 용량은?
공부를 하다보니 비타민 D에 관해 잘 정리된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비타민 디 정보센터라는 곳이다.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비타민디 정보센터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비타민 D 결핍시 요구되는 용량은 1일 5,000IU다. 매일 8주간 복용후, 혈액 검사를 다시 시행해서 수치가 30ng/ml 이상 올라가면 그때 1,500~2000IU으로 줄여서 복용하면 된다고 한다.
IU라는 단위가 생소할 텐데, 국제단위 (international unit)의 약어로, 호르몬 등의 활성 물질의 활성을 국제적으로 통일하여 지칭할 때 쓰는 단위라고 한다. 비타민 D의 경우, 1IU가 0.025㎍의 D3 결정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5,000IU라고 하면 D3 로 125㎍을 섭취하라는 소리인 거다.
사실, 이건 뭐 신경 쓸 건 없고, 그냥 약국에 가서 비타민 D 5,000 IU 주세요, 하면 될것 같다.
이상으로 비타민 D 결핍증과 결핍시 보충해야 할 비타민 D의 복용량에 대해 알아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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