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월수입 100만 원? 현실은....
노후 준비가 부족한 나의 요즘 최대 고민은,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아무리 해도 돈이 부족하다면, 마트 계산대에서 수납원으로라도 일하겠다는 각오 정도는 되어 있다. 하지만 어차피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한다면, 돈을 조금 적게 벌더라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은퇴를 3년 앞둔 나는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다. 내가 마흔아홉에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는 건 앞선 포스팅에서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웹소설을 쓰는 것 이외에 추가로 이번에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게 바로 애드센스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티스토리 블로그다.
수입만을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소설을 좀 더 많이 쓰면 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분명 쓰기 싫어도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분명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그건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아무래도 웹소설 외에 새로운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찾아보던 중에, 블로그에 글을 쓰면 수입이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대충 3주 정도가 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가게 손님이 현저하게 줄어든 요즘, 일터에서 나는 온종일 티스토리만 만지고 있었다. 그렇게 지난 3주간 나는 티스토리에 스무 개 가까운 포스팅을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매일 거의 온종일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배워야 할 게 많았다. 티스토리 에디터를 쓰는 방법부터 세팅방법,
무료 이미지를 어디서 가져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편집해야 하는지 등등.
애드센스 신청은 아직 하지도 않은 단계이다. 당장 돈이 급한 건 아니라, 포스팅이 어느 정도 쌓이면 천천히 진행할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점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이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일까 하는.
그래서, 티스토리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람들의 글과 유튜브를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월 수익 100만원,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등의 유혹적인 말들로 클릭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게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물론 없지는 않을 것이다. 수익 인증을 하는 사람들도 실제 있으니. 하지만 여기서도 그런 사람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나같이 초보인 사람들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수익을 벌고 있었다. 그게 월 몇십만 원 대도 아니고, 보통 월 몇 천원에서 몇만 원 선이었다. 여러 블로그의 글을 찾아 읽어가며, 현실을 파악한 나의 입에서는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작업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해야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나는 이 작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이 작업이 지금보다는 10년 뒤에 더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평생 현역을 꿈꾸는 나는, 노후에 작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그리고 이 일이 제법 그 조건에 부합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냈다.
대신 나름의 룰을 정했다.
- 하루 1시간, 최대 2시간 이상을 투자하지 말것
- 장기전으로 생각할 것
-
반쯤은 취미생활로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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