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퇴&노후준비

웹소설 써서 부수입 올리기 : 수익공개

by 스윗라퀸 2020. 5. 27.

웹소설 써서 부수입 올리기 : 수익 공개

 

 

 

 

 

처음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 메일을 받고 얼마나 신이 났었는지 모른다. 내 글이 그 정도야? 막 내가 대단한 사람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내 글이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니고,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웹소설, 이 쪽의 진입 장벽이 그만큼 낮았던 것뿐이었다. 허접한 내 글도 출간을 해 줄만큼.

 



웹소설이 돈이 된다고? 진짜?진짜?

 

진짜다. 웹소설을 써서 돈을 벌 수도 있다.

 

실제로 웹소설 작가 중에는 1년에 어마 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작가들이 있다. 소설을 쓰고 나서, 잘 나가는 웹소설 작가들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알게 된 이후,  나는 절대 사람 외모로 판단할 일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내 가게에 꾀죄죄한 모습으로 물건을 사러 오는 저 사람도 알고 보면  웹소설을 써서 연간 수억 원의 수입을 벌어 들이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안 84가 웹툰을 그려 빌딩을 샀다고 해서, 누구나 웹툰을 그리면 빌딩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웹소설도 마찬가지다. 단언컨대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전업으로, 그리고 아주 필사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간혹 아주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 학업을 병행하면서, 혹은 취미나 사이드 잡으로도 연간 수천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글들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런 재주는 없는 사람이었고, 세금 문제 때문에 수입이 너무 나도 곤란한 사람이었다. 실컷 글 써서 돈을 벌면 뭐하는가? 본업에서 나오는 수입이랑 합쳐서 세금은 늘고, 그에 따라 연금이니, 의료보험이니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는 걸.

 


 

그래서 대체 얼마나 벌었다는 소리예요?

 

 

지난 4년간 내가 글을 써서 벌어 들인 수입은 대충 4천만 원 정도된다. 연간으로 치면 천만원 정도 되는 돈을 글을 써서 번 것이다.
에게? 그것밖에 안 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이것도 아주 만족스러운 금액이다.
나는 본업이 있는 관계로,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만 글을 썼다. 쓰기 싫으면 몇 개월씩 글을 안 쓸 때도 많았다. 그런데도 한 달로 치면 80만 원 정도가 들어오는 거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실제로 나는 글 쓴 돈으로 차 바꾸는 데도 보태고, 가족 여행도 다녀왔다.
이 일이 부업으로 괜찮은 이유 중 또 하나가, 일을 안 하고 있어도 심심찮게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마지막으로 글을 낸 게 작년 9월이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글을 하나도 안 썼는데도, 금년에 내 통장에는 벌써 500만 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 작년에 낸 글이 돈을 벌어주고 있는 것이다.
일단 써서 출간을 하고 나면, 내가 신경 쓸게 없다. 그 이후에는 출판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여기저기 플랫폼에 글을 올려주고, 이벤트도 걸어주고. 

 

그렇게 매월 내 통장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들어와 있다. 신간을 내는 달에는 제법 목돈이, 지금처럼 신간을 한 동안 안 내고 있는 동안에는 푼돈이라도 조금씩.

 

혹시 아는지 모르겠지만, 저작권료는 내가 죽고 나서도 70년 동안이나 계속 나온다. 그래서 출간한 책의 종수가 많은 작가들은 그걸 유산으로 자식에게 물려주기도 한다고 하더라. 정말 꿈같은 얘기 아닌가? 물론 죽고 나서도 잘 팔릴만한 히트작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겠지만 말이다.

 


 

부수입으로 나 정도 수입도 괜찮겠다 싶은가? 그렇다면 뭘 망설이는가? 필요한 건 컴퓨터뿐이다. 한글이든 워드든 창을 열고 당신의 상상을 글로 풀어봐라.

 

내가 소설을 어떻게 써? 이렇게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 없다. 대학까지 이과계열로 나온 나도 썼으니. 헤밍웨이나 톨스토이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 데리고 앉아 재미난 얘기를 해준다는 기분으로 쓰면 된다.


그리고 너무 잘 쓸 생각도 말고, 어떻게든 재미있게 쓰겠다는 생각도 말고, 처음에는 그저 완결을 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길 권한다. 어쨌든 결과물을 손에 쥐어야 푼돈이라도 버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처음 웹소설을 쓰게 된 계기  ※

https://lionqueenroom.tistory.com/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