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퇴&노후준비

은퇴 후 버킷리스트 & 해외 한달살기에 좋은 나라 베스트10

by 스윗라퀸 2020. 9. 17.

은퇴 후 버킷리스트 & 해외 한 달 살기에 좋은 나라 베스트 10


 

 

3년 뒤, 은퇴할 계획을 잡아놓은 탓에, 요즘 나의 관심사는 거의 대부분 은퇴와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은퇴 후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뭐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먹고사는 건 생존의 문제니까.

 

이것저것 인터넷을 찾아보며, 공부도 많이 하는 편이다. 은퇴 이후에는 부동산이니 뭐니 해서 묶인 돈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해서, 블로그도 하고, 소설도 쓰면서, 일을 그만둬도 돈이 나올 구멍을 하나둘 찾아내고 있는 중이다.

 

"넌 버킷리스트가 뭐야?"

 

그런데, 최근에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친구가 묻는 저 말에 말문이 막힌 적이 있다.

 

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한 장면

 

버킷리스트라는 말을 몰라서가 아니라, 딱히 뭘 하고 지내고 싶은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였다.

 

내 목표는 90살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건데, (물론 목표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된다는 가정하에) 계획대로 55세에 은퇴를 하게 되면, 적어도 35년 정도는 더 살아야 한다는 소리다.

 

35년은 진짜 긴 세월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만큼,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낼 것인지도 중요한데, 먹고사는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니, 거기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친구와의 대화를 끝내고, 잠시 생각을 해봤다. 버킷리스트?

 

근데 한참을 생각해도 딱히 뭘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일을 그만두면 우선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 그게 제일 먼저 들었고, 그다음엔 정말, 정말, 한심하게도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는 거다.

 

 

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한 장면

 

내 동생이, 언니는 외진 시골에 사나, 서울 한복판에 사나 똑같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나는 유명한 집순이다. 집에 들어가면 일하러 가는 것 외에는 아예 밖을 안 나온다.

 

남들은 너무 가고 싶어 하는 여행도 힘들어서 싫고, 사람도 만나기 귀찮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다 보니, 정말 은퇴 후의 내 삶이 눈에 그려질 정도다. 아마 장 보러 가는 일 외에는 집 밖에 나올 일이 없을 듯.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도 하루 이틀 아니겠는가? 노년에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외로움과 무료함이라던데.

 

어쩌면 먹고사는 문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만큼, 남은 내 인생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을 미리 짜두고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짬을 내서, 나도 버킷리스트를 하나 씩 적어봤다. 그중에 하나가 해외에서 한 달 살기이다.

 

 

해외에서 한 달 살기

 

 
대학시절에 몇 개의 나라를 배낭여행 한 적이 있다. 없는 돈에, 보고 싶은 도시는 많아서 유스호스텔 도미토리 같은 곳에서 자면서, 군사훈련을 방불케하는 초강행군을 했던 터라, 즐거웠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은 딱히 내 로망은 아니었는데, 최근에 다시 내 호기심을 끄는 게 해외 한달살기다. 요즘은 이게 너무 유행이라 마치 한달살기가 고유명사처럼 된 느낌도 있다.
 
은퇴를 하게 되면, 대학시절에 했던 배낭여행 같은 여행말고, 해외의 어느 한 도시를 정해서 느긋하게 한달 혹은 두달 정도 살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굳이 여행지를 돌아보지 않아도, 이국의 숙소에서 잠이 깨고, 그곳에서 블로그 글도 올리고, 소설도 쓰면서 한달정도 여유있게 살다오는 것.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다. 아니 꽤 괜찮은 것 같다.
 
비용적인 문제를 고민해봐야겠지만, 열심히 소설도 쓰고, 생활비를 아껴쓰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의 여유는 생기지 않을까?
 
사실 은퇴후 내게 남은 인생이 35년이라고 해도, 그 35년이 똑같은 35년은 아닐 것이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시기가 있을 것이고, 더 나이 들어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는 시기가 생길 테니까.
 
그래서 일단은, 은퇴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초기에는, 1년에 한번 해외 한달살기를 하는 것을 내 버킷리스트에 넣었다. 
 

해외 한 달 살기 하기에 좋은 나라 BEST 10

 

 
해외에서 한달이나? 비용도 비용이지만, 대체 어느 나라, 어느 도시가 한달살기에 적합한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기는 한가보다. 한달살기에 적합한 나라를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있으니 말이다.
 
비슷한 류의 다른 사이트가 또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찾아본 사이트는 "노마드리스트닷컴(nomadlist.com)이라는 해외 사이트다.
 
노마드(nomad)는 유목민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아닌가? 그 말에서 유래한 디지털노마드 족이란 말도 들어보셨을 것이다. 노트북 등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해외 여러 곳을 유목민처럼 떠돌아다니며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니는 사람을 말하는 용어인데, 그들을 위해 노마드리스트닷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지내기 좋은 도시들을 친절하게 항목별로 점수까지 매겨가며 알려준다.
 
그렇다면, 노마드리스트닷컴에서 추천하는 여행지 Best 10은 어디일까?
 
1. 포르투갈, 리스본
2. 인도네시아, 발리의 짱구(Canggu)
3. 멕시코, 멕시코시티
4. 태국, 치앙마이
5. 독일, 베를린
6. 태국, 방콕
7.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8. 터키, 이스탄불
9. 체코, 프라하
10.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외에도 이 사이트에서는 1000여개가 훌쩍 넘는 도시들에 대해 순위를 매겨 놓았으니, 해외 한달살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방문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글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은퇴 이후, 무엇을 하며 살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과, 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해외 한 달 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해외 한달살기 외에 나에게 어떤 버킷리스트가 있는지도 차후에 한 번 올려보기로 하고, 또 위에 적어둔 각각의 도시들이 왜 노마드족들이 한달살기에 좋은 도시로 꼽혔는지 그 이유를 도시별로 알아보는 기회도 가지기로 하겠다.

 

그럼, 오늘은 이만.

 


2020/10/06 - [은퇴&노후준비] - 은퇴 후 취미생활 - 고전 명작 영화 감상하기, 무료 영화 사이트 소개

 

은퇴 후 취미생활 - 고전명작 영화 감상하기, 무료영화 사이트 소개

은퇴 후 취미 생활 - 고전명작 영화 감상하기, 무료영화 사이트 소개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은퇴 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하나를 말한 적이 있다. 바로 해외 한달 살기인데, 사실 블로그를 하기

lionqueenroom.tistory.com

2021/01/13 - [은퇴&노후준비] - 은퇴이민 가기 좋은 나라 베스트 10

 

은퇴이민 가기 좋은 나라 베스트 10

은퇴이민 가기 좋은 나라 베스트 10 좀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내가 회사 다닐 적 이야기니까 20년도 더 된 이야기임) 일본에서는 은퇴 후에 필리핀 등지로 이민을 가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lionqueenroom.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