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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노후준비

은퇴 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 창업, 투자, 그리고….

by 스윗라퀸 2020. 7. 9.

 

은퇴 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 창업, 투자, 그리고….

 

 

 

 

사주니 팔자니 하는 것들을 믿는 편인가?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어릴 때 신년이 되면 나도 무료 사주팔자를 재미로 본 적은 있다.
정확히 다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초년운이 나쁜 편이었고, 중년, 말년운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그때 속으로 그랬다. 어릴 때 좀 힘든 게 낫지, 늙어서 고생하는 것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생 100세라고 봤을 때, 이제 반 조금 더 살았다. 여태 살아온 날도 그렇게 수월하진 않았는데 말년마저 힘들다면 정말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말년이 힘들지 않기 위해, 은퇴 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1. 섣부른 창업 금지


 

 

 

 

말년에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한다.

 

밤이면 편안하게 누워 잘 집과. 삼시세끼 먹을 쌀 걱정은 하지 않아야 하니까.

 

그러려면 우선, 얼마를 가지고 있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잃지 말고 손에 잘 쥐고 있는게 중요하다.

 

은퇴 후, 당장 수입이 줄었다고, 괜히 잘 알지도 못 하는 사업 같은 거 할 생각일랑 절대 하지마라. 열에 아홉이상은 망한다. 돈 잃고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잃는 지름길이다.
돈이 필요하면, 가진 돈 투자해서 일 벌일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라. 멀쩡한 사지육신으로 그냥 노는 게 한심한거다. 일에 귀천 없으니, 몸을 움직여 적은 돈이라도 벌어서 생활비에 보태라. 그게 결국은 남는 일이다.
한 자리에서 가게를 15년 가까이 하다보니, 주변에  개업했다 망해나가는 가게들을 부지기수로 보게 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요즘은 더 하다.
그중에 한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다.
어느날, 새로 오픈한 음식점에 점심을 시켰더니, 중년 남자 하나가 배달을 왔다. 50대 중반? 배달 온 사람이 들어오면서 인사도 없고, 내가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해도 인사도 없이 나갔다. 
나중에 듣자하니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모 대기업 부장으로 있다가 은퇴를 했다고 했다. 어쩐지 목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더라니.

은퇴후, 부인과 함께 분식점을 열고, 부인은 주방일, 남편은 배달과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바깥 양반 성격이 그러니, 손님들 사이에 말이 돌기 시작했다.

 

요즘은 뭐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바로 맘카페 같은 곳에 글을 올려버린다.

 

점점, 손님은 떨어져 나갔고, 장사가 안 되기 시작하자, 주방일을 보는 아내는 수지를 맞추기 위해 음식 재료들을 점점 아끼기 시작했다. 결국 그 분식점은 1년만에 망했다.
바닥 권리금도 주고 들어왔다고 했고, 시설비까지 투자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그저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한 중년 남자 얘기 같은가? 아니다. 젊어서 시작해도 성공하기 보다, 망하기가 더 쉬운 게 사업이다. 
젊은 사람들이야, 한 두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면 되지만, 나이들어 이렇게 한 번 말아먹어버리면 재기도 싶지 않다.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젊어서 없던 우울증까지 생기게 되고, 돈 잃고 건강 잃는 건 한 순간이다.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창업, 특히 섣부른 창업은 절대 하지마라.
죽어도 사업을 해봐야겠다 싶으면, 돈 투자해서 크게 벌리지 말고, 우선은 그 분야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밑바닥부터 배워라. 그리고 그 분야의 생리를 어느 정도 알았다고 생각되면 그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2. 모르는 분야 투자 금지


 

 

같은 얘기다. 

 

잘 모르는 일에 가진 돈 전부 넣지 마라.

 

너나 나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 등쳐먹으려는 나쁜 놈들이 천지인 세상이다.
잘 모르는 일에 퇴직금 넣지 말고, 은행에 안전하게 넣어둬라. 
잘 모르는 주식 해서 반토막, 1/4 토막 나지 말고, 잘모르는 건물 같은데 투자하지 마라. 우리 선배 하나, 제법 알짜배기 가게 팔고 상가건물에 투자했다가 지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한지 모른다.
고수익 상품이라고 누가 꼬셔도 듣지 마라. 세상에 저위험에 고수익인 건 없다. 우리는 지금 가진 돈을 몇 배로 불리는 거 보다, 가진 돈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 

 

 


3. 자식에게 재산 증여 미리 하지 마라.


 

 

 

주변에 보면 자식한테 가진 재산 미리 증여하고, 늙어서 서러운 일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니, 어렵게 사는 거 못보겠고, 일이 안 풀린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이제 그만해도 된다. 키워줬으면 되는 거지, 언제까지 자식들 뒷바라지 할 생각인가?

 

자식한테 다 물려줬는데, 자식이 다 말아먹어버리면 어쩔 것인가?

 

그럼 자식도 굶고 당신도 함께 굶게 되지만, 당신이 가진 재산 그대로 움켜쥐고 있으면 적어도 자식한테 밥정도는 먹여줄 수 있지 않겠는가?

 

재산은 미리 증여하지 말고, 죽을 때 나눠줘라.

 

자식에게 미리 증여하고 노후가 비참해진 사례 하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우리 엄마 친구분 얘기다. 올해 83세인 이 아주머니는 젊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다. 그곳에 상가만 여러 개였다니 젊어서는 돈 아쉬운 줄 모르고 펑펑 쓰고 사신 거다. 나도 어려서 부터 알던 아주머니니까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문제는 아주머니 남편이 돌아가시면서 생겼다. 남편만 믿고 살던 아주머니는 남편이 죽고 나서 가진 돈을 형편 어려운 장남한테 미리 증여를 했다. 재산도 넘기고 집도 미리 넘기고.

 

그때부터 이 아주머니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장남의 와이프가 문제였다. 재산이 모두 자기들 것이 되자 하루 아침에 안면을 싹 바꾸고는 아주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같은 집에 살면서, 외식도 자기들끼리만 나가고, 밥도 자기들끼리만 먹고.

 

집에서도 거의 쫓겨나다시피 나와서 작은 아들, 딸 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요즘은 혼자 방 얻어 사시면서 83세 나이에 청소일을 하러 다니신단다.

 

내 자식, 내 며느리는 그럴 리가 없다 싶은가? 모르는 일이다. 마음은 안 그래도 돈이 무슨 짓을 할지는.

 

세상의 모든 자식, 모든 며느리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돈이라도 움켜쥐고 있으면 늙어서 서러운 일 당할 확률은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음식 디저트 간식 - Pixabay의 무료 사진

 

 

그동안 자식 키우느라, 가족 돌보느라 고생들 많이 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 좀 이기적이어도 괜찮잖아. 이제부터는 가족, 자식, 형제들 생각보다 최우선 순위로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자. 그래도 욕할 사람 아무도 없다.

 

행복한 노후, 적어도 비참하지는 않은 노후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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