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발이 원인, 잠복기 및 증상, 치료약, 약 사용법
사면발이가 아니라, 사면발니가 맞는 말이라는 거 혹시 알고 계셨는지? 나도 이번에 이거 정리를 하려고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임. 뭐, 표준어가 어떻든, 우리에겐 사면발이가 익숙함으로, 여기선 그냥 사면발이로 가는 걸로.
간지러워서 미치겠는데, 어디 가서 말하기도 좀 그런 사면발이.
오늘은 그게 왜 생기는 건지, 증상은 어떤지, 그리고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는 약은 뭔지, 아니면 꼭 병원에 가야만 받을 수 있는 약은 어떤 게 있는 건지? 그리고 그 약들의 사용법 등에 대해 한 번 알아보려고 함.
사면발이의 원인 - 사면발이는 왜 생기는 걸까?
50대만 넘어도 어릴 적 엄마가 이(louse) 잡아주던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있다.
이 이(louse)라는 곤충은 기생하는 숙주가 조류냐, 포유류냐 등에 따라 종류가 나눠지고, 또 사람에게 기생하는 이도 기생하는 부위에 따라, 머릿니(Pediculus humanus capitis), 몸니(P.h. corporis), 그리고 사면발이(P.h. pubis) 등으로 구별 지어진다.
이louse)는 위생이 불량한 환경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보통 머릿니와 몸니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아니면 모자나 빗을 같이 써서, 혹은 의류나 침구류를 같이 써서 옮는 반면, 사면발이는 주로 남녀간의 성교에 의해서 감염이 된다.
이것 때문에 어디가서 말하기도 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거 아니겠는가.
사면발이에 걸린 파트너와 성관계를 하면, 70~80%이상 걸린다고 봐야 할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그런데, 사면발이는 남녀간의 성교에 의해서만 걸리는 걸까?
꼭,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머릿니나 몸니처럼 사면발이가 걸린 사람과 침구나 의류를 같이 쓰거나, 아니면 사우나나 찜질방, 대중목욕탕, 혹은 공중화장실의 불결한 변기 같은 데서 옮아오는 수도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남편이, 아내가 사면발이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의심부터 하지는 말자. 괜히 억울하게 생사람 잡는 수도 있으니까.
사면발이의 잠복기 및 증상
사면발이는 사람의 겨드랑이, 음모, 심지어 눈썹 털까지 털 있는 곳에는 다 기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성적 접촉에 의해 옮기때문에 "음부 이"라고 부른다.
뭐, 성적 접촉이든, 아니면 억울하게 사우나에서 옮았든, 어쨌든 사람의 음부 주변의 체모에 옮은 사면발이는, 하루에 4~5회 정도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살아간다.
사면발이는 서캐라고 부르는 알을 하루에 2~3개씩 낳는데, 이 서캐가 부화되는데 1~2주가 걸리고, 부화된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는 보통 2~3주 정도가 걸린다.
만약 사면발이가 성충의 형태로 내 몸에 옮아왔다면, 성관계를 한 이후에 바로 증상이 나타날 것이고, 알인 서캐의 형태로 옮아왔다면, 증상을 느끼는데는 적어도 1주, 길면 2~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소리다.
음부가 엄청 가렵기는 한데, 이게 사면발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면, 음모 부위를 자세히 봐보자. 사면발이는 성충이 되어도 1.3~1.5mm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자세히 봐야 한다.
희멀건 회색이거나 아니면 까만 벌레들이 깨알처럼 체모 주위에 기어다니고, 작고 둥근 서캐가 비듬처럼 체모에 붙어서 떼어내려고 해도 잘 떼어지지도 않는다면, 일단 사면발이를 의심해보자.
그리고 사면발이가 피를 빨아먹은 부위의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해 있고, 피를 빤 흔적때문에 속옷에도 작지만 핏자국이 보인다면 사면발이일 확률이 높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면발이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이다. 사면발이가 흡혈한 부위에 사면발이의 타액이 묻어 과민반응으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가려움증들이 그렇지만 밤이 되면 더 심해진다.
깨알 같이 작은 벌레가 내 몸에 기어다닌다는 생각만 해도 가려운데, 그게 하루에 4~5번씩 내 피까지 빨아먹는다면 아, 대체 얼마나 가려울 것인가.
가려우면 긁게 되는게 본능이긴 하지만, 그랬다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손톱 같은데 묻어 있던 세균에 의해 2차 감염까지 생겨 남자의 경우 요도염, 여자의 경우 세균성 질염 등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사면발이가 의심되면 긁지 말고, 일단 약을 바르자. 병원을 가든지.
사면발이로 인한 두번째 증상으로는, 피부 변색을 들 수 있다. 사면발이가 피를 빨아 먹은 부위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것이다.
사면발이 치료 - 그냥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
(1) 라이센드 플러스약
① 머릿니/ 몸니/ 사면발이 치료
② 성분 : 피레트린엑스(Pyrethrin Ext.), 피페로닐부톡시드(piperonyl Butoxide)
③ 약의 작용 기전 : 피레트린엑스는 이(louse)의 신경세포막에 작용하여 이를 마비시켜 죽이고, 피페로닐부톡시드는 피페트린의 분해를 억제하여, 피페트린의 약효를 증가시킨다.
④ 용법
- 반드시 건조 모발에 사용 : 젖은 모발에 사용시, 살충제가 사람에게 흡수될 수 있음!!
- 모발에 완전히 바른 후 10분간 방치 (반드시 10분이상은 사용하지 말 것)
- 따뜻한 물을 이용, 충분히 거품을 내어준후, 깨끗이 씻어준다. (이때 비누나 샴푸 사용 안해도 됨)
- 약물 사용 후, 모발에 남아 있는 죽은 이와 서캐는 반드시 서캐제거용 참빗을 이용, 제거 한다.
- 한번 사용후 완치가 되지 않았다고 연달아 사용 불가 (10일 이후에나 다시 사용 가능)
⑤ 모발의 길이에 따른 사용량
(2) 유락신
① 성분 : 크로타미톤 (Crotamiton) 100mg/g
② 적용 : 이, 사면발이 등으로 인한 피부가려움증
③ 용법 : 가볍게 목욕을 한 후 1일 1회, 얼굴과 두피를 제외하고, 잘 건조된 피부 전체에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한다.
④ 다음 날 아침에 물로 씻어준다.
⑤ 필요시 24시간 후에 반복 적용한다.
⑥ 영, 유아, 소아에 사용은 가능하나, 적용시 광범위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국소부위에 단시간 사용)
⑦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와 급성 루프스 피부염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⑧ 옴, 진드기에도 사용 가능하지만, 용법에 차이가 있음. 그건 다음에 옴, 진드기 편에서 따로 정리하겠음.
사면발이 치료 - 병원에 가야 받을 수 있는 약
사면발이나, 옴 치료에 쓰이는 병원 처방약은 성분이 린단(Lindane)임.
그런데 같은 성분이라도 약의 제형에 따라 허가된 적응증이 다르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함.
① 겔제 : 머릿니, 사면발이, 옴
② 액제 : 머릿니, 사면발이 -> 린단액
③ 로오숀제 : 옴 ->린단로오숀
(1) 신신린단액, 라이센드 액 - 신신 라이센드 플러스와는 다른 약
① 머릿니, 사면발이 치료
② 성분 : 린단(Lindane) 10mg/g
③ 용법
- 반드시 건조한 모발에 사용
- 모발과 모발사이에 잘 문질러 펴바르고, 4분간 방치.
- 완전히 헹구어 내고 수건으로 깨끗이 닦는다.
- 보통 1회 적용으로 치료됨. 치료 후에도 가려울 수 있으나 살아 있는 이나 사면발이가 보이지 않으면 재치료할 필요 없음
- 3세 미만의 영, 유아, 임부, 수유부 금기
사면발이에 걸렸을 때 이불, 침대, 옷 등 처리 방법
글을 마무리하며
2020/09/27 - [건강 100세] - 옴 - 증상, 치료, 약 사용법
'건강 100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옴 - 증상, 치료, 약 사용법 (0) | 2020.09.27 |
---|---|
곤지름 원인, 잠복기 및 증상, 치료법, 약 사용법, 예방법 (0) | 2020.09.24 |
파킨슨병 치료제(4) - 아만타딘, 항콜린제제 (0) | 2020.09.11 |
한국인 평균수명, 세계 평균수명, 세계 최고령자 나이 (0) | 2020.09.09 |
파킨슨병 치료약(3) -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 (1) | 2020.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