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오일 효능, 성분, 부적합 판정난 12개 제품 총정리

 

크릴오일 효능, 성분, 부적합 판정난 12개 제품 총정리

 

 

언제가부터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크릴오일을 파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말들을 얼마나 혹하게들 잘하는지 듣고 있으면 나도 꼭 사먹어야 할 것 같고, 매진 되기 전에 전화번호를 눌러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예전 가짜백수오 사건을 기억하는 나는, 홈쇼핑에서 파는 약들에 대해서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에 식약처에서 크릴오일 몇 몇 제품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량 회수, 폐기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는 기사를 봤다.

 

 한 번 먹어볼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럴 때 보면 결정장애도 영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요즘 말 많은 크릴오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크릴 오일의 주요성분은 무엇인지, 각각의 효능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되어 행정처분을 받은 내용은 무엇인지까지.

 

그럼 시작해 보겠다.

 

 

---

1. 크릴오일이란

---

 

 

 

1) 크릴(Krill)이란?

 

- 난바다곤쟁이라고도 하는 크릴은 난바다곤쟁이목(Euphausiacea)에 속하는 갑각류이다.

 

- 새우와 비슷하게 생겨, 크릴새우라고도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십각목(Decapoda)에 속하는 새우와 친족관계에 있는 건 아니다.

 

- 다 자라도 5cm가 안 되는 크릴은 해양생물들의 주요 식량원이다.

 

- 크릴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남극해, 남빙양이 크릴의 주서식지이다.

 

2) 크릴오일 (Krill oil) 

 

- 크릴에서 추출한 기름

 

-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기름을 추출할 때 사용한 용매가 문제였다. 자세한 내용은 뒷편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

2. 크릴오일의 주요 성분과 각각의 효능?

---

 

 

(1) 인지질

 

- 크릴오일에는 인지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 인지질은 우리 몸속 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핵심성분으로 몸속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친수성, 친유성의 양극성(물과 기름 둘다와 친한)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인지질은 혈관내에서 천연유화제의 역할을 한다.

 

- 이중 인지질의 친유성은 기름을 흡착해 혈관속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중성지방을 분해한다.

 

(2) 오메가3

 

- 크릴오일에는 오메가3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 EPA와 DHA로 대표되는 오메가3는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을 통해서 먹어줘야만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 참치나 연어등에서 추출하는 어류 오메가3와 달리, 남극의 심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오메가3는 중금속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 오메가3의 대표적인 효능

① DHA

- 뇌세포 기능 활성화, 기억력, 학습능력 증가

- 눈 망막의 구성성분, 시력보호, 향상에 기여

② EPA- 콜레스테롤 저하, 심근경색, 혈전 예방에 효과, 혈액순환 개선

 

 

(3) 아스타잔틴

 

- 크릴오일 속 아스타잔틴은 비타민C의 6000배, 녹차의 560배 이상의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한다.

 

- 아스타잔틴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막을 보호하여, 혈관 속 내피세포를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크릴오일의 기대 효능

-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 혈행 개선

- 항산화작용 : 세포의 노화예방, 피로개선

- 뇌기능 활성화

- 시력보호, 시력향상

 

※ 이상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언급한 크릴오일의 효능에 대한 내용이었다. 소제목 "2. 크릴오일의 주요 성분과 각각의 효능?" 에서 내가 의문표를 달아놓은 이유는 이 글 맨 마지막에서 알게 될 것이다.

 

---

3. 부적합으로 식약처의 행정 처분 받은 12제품

---

기존에 시장점유율이 높던 오메가3를 밀어내고 승승장구 할 것만 같던 크릴오일 시장은, 2020년 6월 9일 식약처가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41개의 크릴 오일 제품 중, 12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 폐기하고 제조, 수입,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

- 에톡시퀸 성분의 잔류량이 기준 이상 검출된 제품

- 추출용매로 사용 금지된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 성분이 검출 되거나, 핵산, 아세톤이 기준 이상 검출된 제품

 

1) 에톡시퀸 성분이란

 

- 에톡시퀸은 산화방지를 위해 인공방부제에 들어가는 성분이다.

 

- 크릴새우의 산화방지 목적으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식품섭취단계에서 잔류량을 0.2mg/kg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 이번에 행정처분을 받은 5개 제품에서는, 에톡시퀸 검출량이 0.5~2.5mg/kg 수준으로 기준치 02mg/kg보다 높게 검출된 제품들이다.

 

- 에톡시퀸은 인간의 림프구 DNA에 영향을 미쳐 과다복용시 림프암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2) 추출용매

 

- 초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콜, 메틸알콜은 유지(油脂)추출에 사용할수 없는 용매인데, 이번에 검사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검출되었다.

 

- 핵산과 아세톤은 유지추출에 사용하기는 하나 기준치를 초과해서 검출 되어 행정처분을 받게 되었다.

 

-12개 제품이 행정처분을 맞고 나서, 크릴오일 시장에서는 발 빠르게 NCS 제품이라는 것을 선보이고 있다. NCS는 No Chemical Solvent의 약어로, 핵산, 아세톤, 불소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식용주정이나, 초임계추출등의 방법으로 추출한 제품을 말한다.

 

3) 이번에 행정처분 받은 12개 제품

 

 

 

 

 

 

---

 

 

이번 발표의 마지막에, 식약처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다. 그러니 질병 예방 치료 효과 등,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달라.

 

일반식품이라고 하면 콩나물, 상추, 고등어, 꽁치와 같은 부류 아닌가? 그것도 모르고, 나는 약인줄 알고, 사먹을까 말까 고민을 그렇게 했던 거다.

 

물론 콩나물, 상추, 고등어, 꽁치도 먹어서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이지만, 그걸 무슨 대단한 명약인 것처럼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홈쇼핑이고, 쇼핑몰에서 팔아재끼지는 않잖아. 적잖이 배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상으로 크릴오일에 대한 정리를 마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