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저항성이란?

 

당뇨에 관한 얘길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말인데, 오늘은 이 인슐린 저항성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한다.

목차 
1.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
2. 인슐린의 역할
3.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
4. 맺음말

 

 

1.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 기준치 보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 작업을 하게된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인해 우리 몸이 인슐린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원래는 100만큼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데 5만큼의 인슐린이 필요했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여기저기서 말을 안 들으니 5만큼의 인슐린으로는 100만큼 높아진 혈당을 낮추지 못하게 되고, 이로인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췌장에 과도한 부하가 생기고, 어느 순간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지면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 인체 스스로는 높아진 혈당을 낮추지 못하게 되고 약의 힘을 빌리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2. 인슐린의 역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부터 살펴보자.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하는 역할은 아주 많지만 그중에서도 혈당조절과 밀접하게 관련된 역할은 다음 2가지일 것이다.

1.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들여보내준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해서 몸안으로 들어온 탄수화물은 소화관에서 분해되어 포도당의 형태로 혈중에 있게 된다. 

 

음식물 섭취로 혈중에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고, 그 인슐린은 혈중에 녹아 있는 포도당의 손을 잡고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의 문을 두드린다. 얘들 너네 집에 저장 좀 하자고.

 

그러면 말 잘듣는 지방세포와 근육세포는 포도당을 받아들여서, 지방세포는 중성지방의 형태로, 근육세포는 글리코겐의 형태로 포도당을 바꿔 저장하게 된다. 인슐린은 이렇게해서 혈중 포도당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2. 간에서 당이 합성 되는 과정을 억제

어떠한 이유로 공복인 상황이 길어진다면 우리 몸에서는 포도당이 부족한 상태가 될 것이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당이 떨어지면 힘을 못 쓰기도 하고 심한 저혈당인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우리 몸은  간에서 당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있다. 간이 포도당을 합성하는과정을 당신생(hepatic glucose production)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간은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다시 바꾸기도 한다.

 

그런데 혈중에 포도당 농도가 높다면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져서는 안 될것이다. 즉 인슐린은 이러한 당신생 과정과 간에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바꾸는 과정을 억제하여 혈당이 다시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3.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비만과 관련이 깊다. 인슐린은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은 포도당을 지방세포에 들여보내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한다.

 

그런데 운동은 안하고 계속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세포 안에 중성지방이 계속 쌓이게 되고, 이로인해 지방세포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말이야.

 

그러면 지방세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TNF알파라는 염증유발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 TNF알파가 인슐린이 하는 명령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남아도는 포도당을 지방세포와 근육세포로 들여보내라는 인슐린의 명령도 안 먹히고, 간에서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을 억제하라는 명령도 안 먹히게 되어 혈중 포도당의 농도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TNF알파 외에도, 인슐린에 대한 항체와 인슐린 수용체에 대한 항체 생성도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4. 맺음말

이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에는 글루카곤,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코티솔, 타이록신, 성장호르몬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인슐린 밖에 없다. 따라서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혈당 조절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로 진단받기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어 개선이 되지 않으면 결국엔 당뇨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현재 인슐린 저항성인 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당뇨로의 진행을 막는 방법일 것이다. 아무쪼록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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